‘주장 그리고 최고참의 책임감’ KB 염윤아, “내가 먼저 움직여야 후배들도 배운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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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아의 책임감은 후배들도 움직이게 만든다.

염윤아(177cm, G)는 지난 2017~2018시즌부터 청주 KB 유니폼을 입었다. 7시즌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KB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KB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염윤아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베테랑이 됐기에 출전 시간부터 많은 항목에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팀에서 맡은 비중은 너무나도 컸다. 주장으로 팀 선수들을 이끌었다. 염윤아가 팀 분위기를 만들었기에 KB 역시 시즌 초반 순항할 수 있었다. 또,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헌신했다. 언제나처럼 궂은일에 최선을 다했다. 또, 골밑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약점인 높이 싸움에 큰 힘이 됐다.

이런 활약에 김완수 KB 감독은 “(염)윤아가 복귀해서 매우 든든하다. 있고 없고가 정말 큰 선수다”라는 말을 남겼다.

데뷔 18년 차가 된 염윤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올스타 브레이크 중 만난 염윤아는 “몸 상태는 늘 비슷하다. 좋을 수는 없다. (웃음) 좋은 상황에서 뛰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본인의 몸 상태를 전했다.

염윤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주장직을 맡게 됐다. 리그 최고의 고참 중 한 명이지만, 코트 위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움직인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열심히 해야 아래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부지런하게 움직이려고 한다. 내가 먼저 몸으로 해야지, 후배들도 보고 배운다”라며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제는 몸이 아프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버겁기도 하다. 솔선수범해야 하지만, 못 하고 있다. 그 부분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라는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염윤아의 이런 책임감은 ‘주장’ 자리에서 나왔다. “사실 원래는 되게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다. 늘 ‘내 것부터 하자’란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주장을 맡기셨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주변도 챙기기 시작했다. 다만 원래 성격이 막 살갑게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먼저 행동하며 후배들이 따라오도록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래도 되게 감사하다. 믿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우리 선수들까지 잘 도와주신다. 특히 후배들이 너무나도 잘 따라와 준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KB는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기존의 에이스이자, 골밑을 지키던 박지수(196cm, C)가 이탈하게 된 것. 그러면서 염윤아는 자연스럽게 골밑에서 더 많이 활약하게 됐다.

바뀐 역할에 대해서는 “원래 내가 정통 센터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잘 해내야 한다. 여기서도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잘해줘야 다른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골밑에 있지만,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스크린도 많이 걸어줘야 한다. 몸싸움도 많이 해야 하고, 리바운드 참여도 많이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윤아의 활약에도 KB의 리바운드는 리그 최하위다. 경기당 평균 36.1개를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평균 7.5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강이슬(180cm, F)의 변신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에 염윤아는 “사실 (강)이슬이가 리바운드를 너무나도 잘 잡아주고 있다. 원래는 슈팅 위주로 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바운드도 하고, 궂은일을 많이 해준다.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그 뒤에는 내 공헌도 있는 것 같다. (웃음) 사실 이슬이가 나에게 ‘언니가 그렇게 열심히 하니 저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38살 언니가 저렇게 하는데 제가 안 할 수 없잖아요!’라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런 마음가짐도 너무나도 대견하다”라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염윤아는 “이제는 진짜 힘들다. (웃음) 그러나 경기 중에는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몸이 움직인다. 다만 끝나면 거의 아웃 상태다. (웃음) 그래도 앞으로 몇 분이라도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 건강하게, 선배의 역할을 해주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라며 팬들과 팀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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