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KIA 트레이드 대실패 사례 남나… 환상 조합에 위안, 대반전 시나리오는 있을까
출처:스포티비뉴스|2025-01-20
인쇄


 

오랜 기간 포수 문제에 머리가 아팠던 KIA는 성적이 급할 때마다 외부에서 포수를 수혈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포수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김민식(SSG)이었고, 이후 여러 포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포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여 데려온 주효상(28·KIA)이었다. 서울고 시절 공·수를 모두 갖춘 천재 포수 소리를 들었던 주효상은 2016년 넥센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1군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으나 히어로즈 지도자들의 비교적 좋은 평가와 향후 기대감이 확실한 선수였다. KIA는 그런 주효상을 데려오기 위해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주전 포수였던, 주효상을 데려오기 전 역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박동원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나자 주효상의 전략적인 가치는 더 커졌다. 당장 주전 포수가 없는 판이었고, 외부에서 영입은 시점상 여의치 않았다. 팀 내에서 새로운 포수를 찾아야 했다. KIA에는 위기였지만, 주효상에게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큰 기대와 달리 1군 타격 성적이 너무 떨어졌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탓인지 수비에서도 자기 기량을 못 보여줬다. 주효상은 2023년 1군 19경기에서 타율 0.063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주효상의 원래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KIA 관계자는 없었다. 결국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은 주효상의 선수 경력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다시 사정이 급해진 KIA는 2023년 시즌 또 트레이드를 벌여 베테랑 김태군을 데려왔고, 비FA 다년 계약까지 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어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이자 군 복무를 마친 한준수를 뒤에 붙여 원활한 세대교체도 꾀했다. 이는 2024년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김태군과 한준수는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조화를 이뤘다. 경험의 김태군, 공격적인 힘을 가진 한준수는 서로의 장점을 잘 발휘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내달렸다.

이 조합이 성공을 거둔 만큼 2025년에도 기본 계획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차세대 주전 포수로 입지를 다진 한준수의 출전 시간을 얼마나 서서히 더 늘려 가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타 팀들이 부러워하는 포수 세대교체의 정석이다. 반대로 포수 엔트리를 막 늘릴 수는 없는 만큼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수들은 경쟁이 힘겨워졌다. 주효상 또한 2024년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4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제3 포수 옵션‘을 차지하는 데도 실패했다.

올해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리는 1차 캠프 명단에도 주효상의 이름은 없었다. KIA는 포수 세 명을 데려간다. 김태군 한준수, 그리고 한승택이다. 한승택은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투수 리드와 안정감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3포수 체제를 할 때도 한준수보다는 한승택이 이른바 ‘세이브 포수‘로는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리고 확대 엔트리 때 가장 먼저 호출을 받은 것도 한승택이었다.

 

 

주효상 뿐만 아니라 군에서 제대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권혁경, 그리고 팀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또 하나의 젊은 포수 이상준 등 대기하고 있는 포수도 많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출전 경기 수를 보면 이상준이 61경기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한승택으로 45경기, 그 다음이 주효상으로 42경기, 그 다음이 권혁경으로 39경기였다. 물론 이는 교체 및 지명타자 출전 기록도 섞인 기록이기는 하지만 주효상이 2군에서도 쉽지 않은 경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년의 기회 동안 자리를 잡지 못한 대가는 연쇄 효과로 이어져 주효상을 괴롭게 하고 있고, 본의 아니게 KIA의 트레이드 실패 사례에 올라갈 위기다. 다만 아직 젊은 선수고, 한 번의 계기가 선수 경력을 바꿀 수도 있는 만큼 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포수들의 부상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반등의 기회가 있을지,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축구
  • 농구
  • 기타
이관우 감독, "안산다움으로 승부"... '절실함이 무기' 안산, 충북청주전서 중위권 발판 다질까?
이관우 감독,
이관우 감독의 안산그리너스FC가 오는 토요일(24일) 충북청주전 원정에서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안산그리너스FC(이하 안산)은 오는 24일(토) 오후 4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
"나는 토트넘 레전드입니다" 손흥민 공식선언!…英 1티어 기자도 인정 "SON 벤치행 승부수, 통해서 천만다행"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울고 웃었다.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북런던...
올 시즌 '울산전 사상 첫 승' 김천, 내친 김에 원정 첫 승까지!
올 시즌 '울산전 사상 첫 승' 김천, 내친 김에 원정 첫 승까지!
김천 상무가 울산 원정길에 오른다.김천(대표이사 이재하)이 24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김천은 지난...
“마음 한 조각 남기고”…강미지, 여름빛 속 충전→롬복에서 전한 자유
“마음 한 조각 남기고”…강미지, 여름빛 속 충전→롬복에서 전한 자유
햇살은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연인처럼 강미지의 얼굴에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짚으로 엮은 파라솔 아래, 바람 한 점 없는 오후 공기는 그녀를 감싸 안은 듯 고요했다. 선명한 선글라스...
맹승지, 과감한 수영복 패션으로 멋은 냈는데 큰 웃음은 ‘엉뚱미’로!
맹승지, 과감한 수영복 패션으로 멋은 냈는데 큰 웃음은 ‘엉뚱미’로!
코미디언 겸 배우 맹승지가 수영 모습을 공개하면서 ‘엉뚱미’로 웃음을 줬다.맹승지는 2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제주 여행 중 풀에서 여러 영법으로 수영을 한 영상을 공개했다.맹승...
서동주, 등 훤히 드러낸 파격 의상…섹시미 폭발
서동주, 등 훤히 드러낸 파격 의상…섹시미 폭발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42)가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서동주는 지난 21일 본인 소셜 미디어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달"이라고 적고 사진 2장을 올렸다.사진 속 서동주는 등이 훤히...
  • 스포츠
  • 연예
1/4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