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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도 하겠다” GG 외야수의 깜짝 이도류 선언…”25승 0패” 황당한 목표도
출처:OSEN|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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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중견수 다쓰미 료스케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로 뛰겠다”

“올해는 이도류에 도전하겠다.”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도발적이고, 충격적인 선언이다.

“개인훈련 기간인 12월 내내 열심히 준비했다. 투수를 하기 위해 제대로 던졌다. 농담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진짜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 미키 씨에게도 이야기할 생각이다.” 미키 씨란 신임 감독 미키 하지메(47)를 얘기한다.

지난달 24일의 일이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28)가 뒤늦은 연봉 재계약을 발표하는 날이다. 취재진을 놀라게 만드는 발언을 이어간다.

준비된 종이에 망설임 없이 적는다. ‘25승 0패’라는 비현실적인 기록이다. 그게 올시즌 목표라는 뜻이다. 아울러 충격적인 투수 도전으로 완성시킬 숫자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선발로 뛰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니다. 불펜 투수가 더 적당하겠다.”

한 기자가 묻는다. “마쿤을 넘어서겠다는 뜻이냐?” ‘마쿤’이란 다나카 마사히로의 별명이다. 24연승(무패)으로 라쿠텐을 일본 정상에 올려놓은 프랜차이즈의 전설이다. 작년 말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다.

역시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가? 몰랐다. (마쿤이 정통파인 것에 반해) 난 의외로 변화구 투수다. 마운드 위에서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맡고 싶다.”

그의 위치는 외야수다. 현역 최고의 중견수로 꼽힌다. 골든글러브를 3번 수상했다. 폭넓은 범위와, 강하고 정확한 어깨를 자랑한다. 지난해 397개의 풋아웃(put out, 刺殺)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으로 발탁돼, 3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혹시나 그런 짐작을 하실지 모른다. 아마 고교 시절 꽤 던지는 투수였겠지. 야구 잘하는 웬만한 선수들이 그랬으니까 말이다.

영 틀린 얘기는 아니다. 고교 1학년 때까지는 가끔 마운드에도 올랐다. 하지만 전문적인 투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가끔 흉내를 낸다. 실내 연습장에서 슬라이더나 포크볼을 던지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 프리미어12 때를 떠올리는 팬도 있다. 대만과 결승전을 앞두고다. 다쓰미의 몹쓸 관종 성향이 발동한다. “오늘 대만에게 지면, 투수로 전향하겠다.” 공개적인 발언으로 철없음을 드러낸다. 그런데 결과는 0-4 치욕적인 패배였다.

대만에서 즉각 응징이 돌아온다. 대표팀 투수 장궈하오가 국제 택배로 선물 하나를 보낸다. 투수용 글러브다. SNS를 통해 이런 멘트를 전한다. “앞으로 더 많은 투구 기술을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운드에서 같이 대결하는 모습도 기대된다.”

잘못 놀린 세치 혀의 대가는 혹독하다. “대만의 우승을 축하한다. 글러브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천연덕스럽다. 며칠 뒤 택배가 도착했다. 언박싱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미세스 다쓰미는 대만 응원곡을 틀어놓고 ‘사죄의 댄스’라며 춤사위를 선보였다.

그래서 팬들의 반응도 냉랭하다. “대만전 패배에 대한 약속 이행이냐.” 그런 생각을 하며 이도류 선언을 비판한다.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단지 해프닝 취급이다. 구단이나 감독, 코칭스태프의 반응은 일절 전해지지 않는다. 일주일이 넘도록 추가 언급도 없다. 25승 0패라는 황당함에도 의아한 표정이다.



사실 진짜 이슈는 연봉 문제다. 연봉 협상이 해를 넘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적어도 NPB에서는 그렇다. 스프링캠프 직전인 1월 말까지 끄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합의가 늦어진 건, 과정이 험난했다는 얘기다.

작년에는 8000만 엔(약 7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는 인상 요인이 많다. 최다안타(158개, 타율 0.294) 타이틀도 차지했다. 그래서 줄다리기가 팽팽했던 것 같다.

구단측은 충분히 보상했다는 주장이다. “최대한 평가했다. 아마 토종 야수 중에는 팀 역사상 최고액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라며 대폭 인상을 암시했다. 1억 엔(약 9억 3800만 원)은 충분히 넘어섰다는 짐작이 어렵지 않다.

그런데 공개되지는 않았다. 골든이글스는 “선수의 개인적인 사정 탓”이라고 설명한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블라인드로 처리됐다.

이것 역시 관례를 벗어난다. 보통 NPB의 연봉은 ‘추정액’으로 보도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공개나 마찬가지다. 실제 액수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다쓰미처럼 아예 비공개로 처리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들 부부는 (시댁) 부모와 사이가 껄끄럽다. 몇 년째 비방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와중에 법적인 분쟁도 겪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금전 문제도 포함됐다는 짐작이다.

아무튼.

그는 전혀 새로운 유형의 플레이어다. 퍼포먼스에 집착하며 자주 화제를 일으킨다. 연말 시상식에서 온몸에 금칠을 하고 나타난 것이 대표적이다. 사무라이, 쇼군, 연쇄살인마 분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나쁘게 말하면 관종 성향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이도류 도전’이라는 깜짝 선언도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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