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직장 사표 내고 당구에 올인했죠" PBA 드림 투어 파이널 초대 챔피언의 감격
- 출처:CBS노컷뉴스|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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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드림 투어(2부) 파이널에서 13년 직장을 그만두고 PBA에 뛰어든 김태호2(40)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태호는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 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김성민2를 세트 스코어 3 대 0(15:9, 15:9, 15:2)으로 완파했다. 역대 드림 투어 최고 상금인 2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또 김태호는 랭킹 포인트 1만5000점을 얻어 종전 11위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상위 20명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PBA 1부 투어 승격을 확정지었다.
김태호는 지난 2020-21시즌 챌린지 투어(3부)에서 데뷔했다. 이듬해 곧바로 드림 투어로 승격, 4차 투어서 정상에 올라 시즌 랭킹 7위로 1부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PBA 1부 투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김태호는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투어에 나섰지만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한 김태호는 올 시즌 드림 투어에서는 초반 두 차례 첫 판서 탈락했지만 이후 달라졌다. 3차전 준우승과 6차전 16강 등으로 11위에 올라 파이널 진출권을 얻었다.
결승에서 눈부신 샷을 선보였다. 김태호는 첫 세트 3이닝까지 1 대 3으로 밀리다 4이닝째 3점, 5이닝째 하이 런 6점을 뽑아내며 역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김성민이 8 대 4로 반격을 노렸지만 김태호는 8이닝에서 뱅크 샷 2방을 포함해 역시 6점을 몰아쳐 역전한 뒤 또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김태호는 3세트에서도 7이닝까지 8 대 2로 앞선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호는 우승 뒤 "마치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처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달 전 13년간 종사하던 기술영업직을 사직하고 당구 선수에 올인했다"면서 "지난 1부 투어 경험 때 느꼈던 한계를 넘고 싶어 4~5년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당구에 전부를 걸었다. 김태호는 "지난 두 달여간 100경기 이상 했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차기 시즌 1부에서는 잔류를 목표로, 가능하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세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림 투어 파이널‘은 이번 시즌 7개 정규 투어 성적을 종합한 포인트 랭킹 상위 64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이다. 4인 16개조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조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렸다.
김태호는 조별 리그 11조서 전승(3승)으로 32강에 올랐고, 최재원과 최종복, 김민건, 윤순재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전승(8승) 우승을 차지했다. 드림 투어 파이널을 마친 PBA는 오는 7일부터 고양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5‘ 5라운드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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