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 확정했지만...’ 이정효 감독, “벤치에서 창피했다...저부터 반성”
- 출처:포포투|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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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원정에서 완패했지만 16강 진출을 확정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리그 개막전에서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FC는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승점 13점에 머물게 됐지만 동부지역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 확정을 노리던 광주가 총력전을 펼쳤다. 광주는 ‘에이스’ 아사니를 비롯해 헤이스, 신창무, 박태준, 유제호, 박정인, 김진호, 변준수, 조성권, 이민기, 김경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홈팀 산둥은 최강희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상황에서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제카와 바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산둥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5분 우측면을 허문 제카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바코가 컨트롤한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가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전반 32분 크리장이 올려준 볼을 제카가 경합을 이겨내며 슈팅으로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34분 부상을 입은 변준수를 대신해 안영규를 투입했다.
광주가 한 골 만회했다. 전반 35분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민기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수비 맞고 크게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광주가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리우 양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후 문전에 있던 크리장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광주가 적극적인 교체 카드와 함께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아사니가 왼발로 감았지만 벽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광주의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모든 면에서 상대한테 진 것 같다. 곧 리그가 시작하는데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창피했다. 저부터 반성할 것이고 선수들하고 올해 리그를 어떻게 치를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멀리까지 오셨는데 정말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이런 경기를 다시는 보여드리지 않겠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고생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직적으로 잘 막았어야 했는데 산둥 타이산의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매우 출중했다. 막지 못한 것은 감독인 본인 책임이다. 버거웠던 점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고, 패배 후에도 상대 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축구를 보러와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드리기 위해 항상 인사를 드리고 있다.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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