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감독’ 차두리의 재치 있는 각오 “아버지 차범근, 감독으론 뛰어넘을 수도”
- 출처:쿠키뉴스|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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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 초대 감독으로 첫 프로 사령탑을 맡게 된 차두리 감독이 아버지 차범근을 언급하며 재밌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차 감독은 “첫 시즌이라 설레는 마음과 적당한 긴장감이 공존한다. 구상했던 축구가 프로에서도 잘 실현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시즌 개막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에게는 축구 선수, 지도자 생활 내내 ‘차범근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차 감독은 “축구판에 있는 동안에는 항상 비교될 것이다. 아버지 명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항상 (수식어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아버지는 감독으로서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가기도 했고,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제가 그걸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때, 아버지 같은 선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 때 잘 준비하면 감독으로서는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혹시 모른다”고 웃어 보였다.
차 감독은 이번 화성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다. 기존 오산고, 대표팀 코치를 했을 때와는 다른 경험이지 않냐는 질문에 차 감독은 “많이 다르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워줘야 한다”며 “프로는 경기장에서 바로 보여줘야 한다. 아직 배우고 있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주면서 경기장에서 잘 증명할 수 있게끔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삼성을 이기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차 감독은 “FC서울 출신은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어 한다. 지도상으로도 바로 옆”이라면서도 “수원과 화성 사이에 분명한 체급 차이가 있다. 가진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2002세대 감독들이 다수 포진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을용 경남FC 감독과 차 감독이 있다. “2002년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던 차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국민에게 기쁨을 줬다. 이제는 2002세대가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재밌는 축구로 기쁨을 드려야 한다. 저부터 앞장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명확한 목표는 없다. 매 경기가 저와 선수들에 큰 선물이자 기회”라며 “화성 시민들, 축구 팬들이 화성 경기를 보고 ‘재밌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이미지를 싶어주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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