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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의 한우물론…세 번의 골든글러브 경력직 믿고 맡긴다
출처:스포츠경향|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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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내야 구성을 마쳤다. 채은성과 노시환이 각각 1·3루에 들어가고,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심우준이 유격수를 맡는다. 2루는 안치홍(35)의 자리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4+2년 최대 72억원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타격에서 안치홍의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2009년 데뷔한 그는 KIA와 롯데에서 뛰며 2023년까지 1620경기 타율 0.297, OPS 0.800을 기록했다.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최원호 전 감독 체제에서 안치홍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당시 문현빈 등 한화에 2루수 기대 자원이 있어 안치홍은 타격에 더 집중하라는 취지였다.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에는 안치홍이 2루수로 출장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앞서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 수상한 안치홍의 경험을 믿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2루수 훈련에 전념한 안치홍은 올해 아예 2루수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의 포지션에 집중할 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안치홍은 지난해 128경기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 OPS 0.797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에서 규정타석을 충족해 3할을 넘긴 타자는 안치홍이 유일했다. 중심 타자로서 득점권 타율도 0.317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팀의 흐름과 균형이 맞지 않았다. 안치홍은 지난해 5월까지 55경기 타율 0.264에 그쳤다. 이후 타격감을 회복한 안치홍은 7월 한 달간 타율 0.437을 기록하며 초반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안치홍이 주춤했던 4월 한화는 6승17패(승률 0.26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한화는 이때 멀어진 5강과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안치홍도 이같은 아쉬움을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타격에서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다.

호주 캠프를 마친 한화는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삼성전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 등 주축 타자들은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올린다.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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