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훈련 마친 ‘마장동 육수저’ 유도 김민종 “군 간부께서 내 사인 받아가”
- 출처:스포츠서울|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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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중대, 연대에 계신 간부께서 사인 받아 가셨다.”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25·양평군청)은 특유의 넉살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무제한급(100kg초과급)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전국구 스타가 됐다. 특히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로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인간미를 뽐냈다. 김민종은 “워낙 내가 덩치도 크고 평범하지 않은 외모여서 방송에 나간 뒤 알아보시는 분이 많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방싯했다.
여전히 파리의 여운이 짙다. 그러나 다시 시작이다. 김민종은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는다고 연락받았을 때 너무나 기뻤다. 그런데 이거보다 한 단계 위의 상(대상·양궁 김우진)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그것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며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또 2등이다. 이제 1등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과 함께 그는 병역특례 혜택을 얻었다. 지난겨울 3주 기초군사훈련도 받았다. ‘군에서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나처럼 (병역)혜택을 얻어 입소한 선수로 (프로게이머) 제우스(최우제)가 있었다. 병사 사이에서는 제우스에게 인기가 밀렸다. 그들이 어린 나이이고 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대신 간부 사이에서는 내가 이겼다. 다른 중대, 연대에 계신 분들이 오셔서 내게 사인을 받아 가셨다”고 했다.
135kg 거구인 만큼 특수제작된 전투복을 입고 훈련받았다. 김민종은 “미리 전투복을 제작해 집으로 보내셨다. 다만 생활복은 작아서 타이트하게 입고 지냈다. 전투모는 가장 큰 사이즈는 아니더라”고 웃었다.
새 목표를 향해 다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이 있다. 3월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잘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년 LA올림픽에서 왕좌에 앉고 싶다. 가장 큰 꿈은 그랜드슬램”이라며 더 큰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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