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한솥밥을 먹은 선배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비법을 전수해 줬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최근 브라질의 팟캐스트 라디오에 출연해 선수 생활 동안 겪은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유럽진출을 앞두고 있을 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접촉해 왔다는 것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에는 페널티킥에 대한 것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2013년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에 처음 도전했다. 메시의 동료로 합류한 뒤 함께 막강한 공격조합을 이뤘다. 4시즌 동안 호흡을 맞추며 2014-2015시즌 3관왕도 달성했다. 이후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뛰던 시기 메시가 합류하면서 재회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어느날 훈련장에서 메시가 다가와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며 네이마르 특유의 페널티킥 방식에 대해 물었다고 회고했다. 네이마르는 "이봐, 넌 메시잖아. 하고 싶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라며 조금 시도해 보면 금방 터득할 거라고 답하며 함께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이후 네이마르와 비슷한 자세로 페널티킥을 바꿨다는 것이다.

정확히 어떤 페널티킥 기술인지 설명하진 않았지만, 메시의 프로 초창기와 최근 페널티킥 자세와 방식이 많이 다른 건 사실이다. 최근에는 공을 향해 좀 더 천천히 다가가다가 차분하게 킥을 날리기 때문에 도움닫기의 속도 조절, 차는 방향의 속임수 등 다양한 트릭을 쓰기 쉬워졌다.

메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 때 페널티킥 전담키커로서 하나 빼고 다 성공시킨 바 있다.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상대 선방에 하나 막혔지만 더 중요한 8강 네덜란드전, 4강 크로아티아전, 결승 프랑스전 킥 3개 빠짐 없이 차 넣었다. 8강전과 결승전은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서 활약했다.

네이마르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도전을 일단락 짓고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해 건강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복귀가 목표라고 알려져 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력이 잘 회복될 경우 유럽으로 다시 진출해 바르셀로나 등에서 뛸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