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될 때까지…올핸 LPGA 정복해야죠”
출처:매일경제|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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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우승 노리는 최혜진
2022년부터 활약한 美 4년차
최고의 한해 만들기 위해 변화
스윙 기본기부터 다시 다듬어
매일 12시간씩 연습에 매진해
도전자의 비장한 각오로 무장
꿈 이룰 때까지 부딪쳐 보겠다

 

2017년 거침없는 플레이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를 사로잡았던 여고생 최혜진이 어느덧 25세가 됐다. 올해로 프로 데뷔 9년 차가 된 그는 꿈에 그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화려하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최혜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예년보다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올해 느낌이 좋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우승도 이번에는 찾아올 것 같다. 최혜진이 살아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둬 ‘프로 잡는 아마’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특급 기대주였다.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잘 치는 아마추어 선수는 처음 봤다. 대단히 흥미롭다”는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2017년 8월에 프로로 전향한 후 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싹쓸이했고 2019년 대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 6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를 점령했던 그는 큰 기대를 받고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톱10을 20번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지는 것을 싫어하는 최혜진은 올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싶어 예년과 다르게 준비를 했다. 파운더스컵 등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한 달 넘게 훈련에 매진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비시즌을 제대로 보낸 게 처음인데 경기력이 올라온 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20년 가까이 해 온 자신의 골프 스타일을 버리기도 했다. 그는 “감에 의존해 스윙하고 어프로치를 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정석대로 변화를 가져갔다”며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편하고 잘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12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던 최혜진이 가장 공들인 부분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이다. 프로골퍼를 꿈꾸는 주니어 선수처럼 기본기를 처음부터 다듬었다. 그는 “감각적으로 치다 보니까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샷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어프로치샷 방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제는 그린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옵션이 생긴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쉽게 파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최소 10억원 이상을 벌 수 있는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포기하고 LPGA 투어에 진출한 데 대한 후회는 없을까. 단 1초의 고민도 하지 않고 “더 일찍 오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만 있을 뿐,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최혜진은 “LPGA 투어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꿈의 무대다. 코로나19 대유행만 아니었다면 더 일찍 도전에 나섰을 것이다. 매년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LPGA 투어에서 보내는 네 번째 시즌이지만 도전자 입장으로 계속해서 부딪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프로골퍼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골프를 즐긴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된다”며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 강한 편인데 지금도 항상 이기고 싶다. 우승한 뒤 찾아오는 특별한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고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울보가 되는 것으로 유명한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지 않는 편인데 LPGA 투어에서 우승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보면 우승에 다가갈 것이고 언젠가는 LPGA 투어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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