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자마자 벼랑 끝… 클라위버르트 인니 감독은 허수아비?, 이번에는 '본체설'까지 등장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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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대패를 당한 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민심이 추락하고 있다. 이번에는 ‘본체설‘까지 나온다. 진짜 감독이 벤치에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0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7라운드 호주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이 경기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인도네시아 사령탑 데뷔전이었으며,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가 걸린 승부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무기력한 참패를 당하면서 시작하자마자 궁지에 몰렸다.
경기가 벌어졌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는 분노한 인도네시아 팬들의 "신태용" 연호가 울려퍼졌다. 현재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이미 팀을 떠난지 석 달이 넘은 신태용 감독의 일거수 일투족이 계속 전해지고 있으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한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전에서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벤치 대응이 영상으로 담겨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영상은 경기 중 심판이 일시적으로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들이 물을 마시며 작전을 듣는 상황을 담았다.
그때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손으로 턱을 괴고 피치만 바라봤으며, 대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지원하고 있는 알렉스 파스토어·데니 란자트 코치가 선수들과 대화하며 지시를 내렸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간간히 그 모습을 지켜볼 뿐, 감독으로서 처방을 내려야 할 그 상황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영상은 인도네시아 팬들에 의해 소셜 미디어에 크게 퍼졌고,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SPN 네덜란드의 프로그램 <부트발프라트>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진행자인 보우터 보우만이 "인도네시아의 진짜 감독은 파스토어 아니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그렇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이 그렇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자 현역 시절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던 키스 루이크스가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과거 지도자 경험이 있긴 한데 일관성이 없다. 폄훼하고 싶진 않은데, 나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프로 감독‘으로 보지 않는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실권 없는 리더일 뿐이며, 실제로 팀을 훈련시키는 이는 파스토어·란자트 코치"라고 혹평했다. 당시 방송에 참여했던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르시아노 빙크 등 다른 패널도 루이크스의 의견에 적극 공감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평가되었던 스타였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실적이 없다.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튀르키예 클럽 아다나 데미르소프르에서 짧게 활동한 게 전부다.
반대로 현재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본체‘로 지목되는 파스토어 코치는 스파르타 로테르담의 네덜란드 2부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으며, 체코 명문 슬라비하 프라하를 맡으며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실제 전술적 역량과 훈련 세션 프로그램을 클라위버르트 감독보다 지도자 경험이 더욱 풍부한 파스토어 코치가 맡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인도네시아는 25일 밤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3차 예선 C그룹 8라운드에서 바레인과 대결한다. 바레인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4차 예선에 나설 수 있는 현재 순위인 4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게 된다면 더욱 혹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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