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하는 홍명보호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가운데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다시 해결사로 나설지 관심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 약체인 오만을 누른 뒤 요르단까지 잡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북중미행을 일찌감치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이 모든 게 틀어졌다.

부상 악재도 덮쳤다. 오만전이 끝나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오만전을 쉰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요르단전 복귀가 유력하지만, 풀타임 소화가 불투명해 중원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요르단을 잡고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을 다시 밝히려면, 화끈한 득점포를 통한 승리가 필수다.

자연스럽게 한국 최고 공격수 손흥민의 발끝으로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요르단은 손흥민에게 설욕의 대상이다.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요르단과는 두 번 만났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을 처음 상대한 손흥민은 한 골을 넣었지만, 팀의 2-2 무승부로 웃지 못했다.

또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요르단에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0-2로 져 탈락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후 한국은 요르단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묶여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해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져 기쁨을 함께하진 못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13개월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은 손흥민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마침 스리백을 구사하는 요르단은 탄탄한 중앙 수비벽을 구축하고 있으나, 측면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3-1 승)에서도 요르단은 사이드가 자주 뚫리는 허점을 노출했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이 요르단 측면을 허문다면,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대기록도 작성한다.

요르단전에 나서면 A매치 133번째 경기에 출전해 이운재와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른다.

공동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과는 3경기 차다.

손흥민은 또 A매치 51골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와 있다. 1위는 차범근(58골) 전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