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나균안과 SSG랜더스 박종훈이 시즌 첫 등판에서 맞붙는다.

롯데와 SSG는 27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를 진행한다. 두 팀은 주중 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1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는 팀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간다. 두 팀은 2024시즌 부진했던 나균안과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두 선수는 부활이 간절한 상황이다.

2017년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미래의 롯데 안방을 책임질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강한 어깨를 활용해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나균안은 2023시즌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고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러나 나균안은 2024시즌 부진했고 사생활 논란 등 구설에 휘말렸다. 나균안은 지난해 6월 선발 등판이 예정된 날 새벽까지 술을 먹은 것이 알려져 내부 징계를 받았다. 이후 1군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2024시즌 2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균안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2010년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 입단한 박종훈은 구단 프렌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은 국내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공을 던지며 오랜 시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과 2018시즌, 2020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박종훈은 2021년 구단과 5년 총액 65억원 다년 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다년계약 직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4시즌에는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하며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박종훈은 KBO리그 규정에 따라 연봉이 2억원 이상 삭감됐다.

박종훈은 첫 등판에서 호투하지 못하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SSG는 올 시즌 드루 앤더슨-김광현-미치 화이트로 1~3선발을 구성했다. 남은 4·5선발 자리를 두고 문승원, 송영진, 박종훈 등이 경쟁할 예정이다. 다만 화이트가 첫 등판을 앞두고 경미한 부상을 입자 SSG는 문승원-송영진-박종훈 순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박종훈의 경쟁자인 문승원과 송영진은 지난 경기에서 각각 6이닝 2실점과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종훈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호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