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하위 두산, '초대형 트레이드' 2명 다 쓸 수 있다! → ML 45홈런 거포 말소, 오히려 좋아
- 출처:스포츠조선|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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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최하위로 추락한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 마저 1군에서 빠지며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덕분에(?) 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외야수 추재현의 자리가 생겼다.
두산은 시즌 개막부터 예상 범위를 초과하는 변수를 잇따라 마주쳤다. 에이스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 이병헌이 차례로 이탈했다. 첫 주차 2승 6패로 고전했다. 팀 순위 꼴찌다. 3월 31일에는 4번 타자 제이크 케이브까지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주말 간 꽃샘추위 속에 경기를 뛴 탓인지 몸살 증상이라고 한다.
케이브는 두산이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꽉 채워서 모셔온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다. 빅리그 통산 45홈런을 때렸다. 당장 2024년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23경기를 소화한 ‘현역 빅리거‘다.
하지만 케이브의 말소가 엄청난 치명타까지는 아니다. 케이브는 8경기 32타석 타율 0.214 / 출루율 0.313 / 장타율 0.321을 기록했다. 홈런 없이 2루타 3개, 단타 3개다. 이참에 컨디션도 회복하고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도 살려서 돌아오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찬스다. 최대수혜자는 추재현이다. 추재현은 2군에서 타율 0.467 불방망이를 휘두르고도 1군에 자리가 없었다. 케이브가 빠지면서 추재현이 들어갈 틈이 생겼다.
추재현은 현재 두산 리드오프를 꿰찬 김민석과 함께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2대3 빅딜을 단행했다. 두산은 외야를 보강하기 위해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받는 조건으로 신인왕 출신 구원투수 정철원과 내야유틸리티 전민재를 내줬다.
김민석과 추재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좌익수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호주에서 치른 1차 전지훈련 MVP는 추재현이, 일본에서 소화한 2차 캠프 MVP는 김민석이 차지했다. 추재현이 미야자키 캠프 막바지에 부상을 당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석이 주전 낙점을 받았다.
추재현은 시범경기도 못 뛰고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2군에서 6경기 홈런 2방 포함 타율 0.467 / 출루율 0.579 / 장타율 0.933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드디어 3월 30일 1군에 콜업됐지만 대주자로 투입되는 데 그쳤다.
추재현의 쓰임새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려는 상황에서 케이브가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로써 두산은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민석 추재현을 한 번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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