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잖아, 주지 마” 김주성 DB 감독의 외침...오누아쿠에 깊어진 고민
출처:바스켓코리아|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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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원주 DB는 지난 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에 70-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0패(22승)를 기록했고, 7위에 머물렀다. 6위 안양 정관장과는 1게임 차로 멀어졌다.

강상재(200cm, F)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고, 정효근(202cm, F)도 무릎 통증으로 조절이 필요했다. DB는 부족한 높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오누아쿠의 활약이 절실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의 활동반경이 작년에 비해 좁아졌다. 골 밑에서 좀 더 활약하면 좋겠다. 연습 때는 잘해주는데 실전에서도 행동으로 옮겨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오누아쿠의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오누아쿠는 8분 23초 출전에 그쳤고, 5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공격리바운드 열세도 뚜렷했다. DB는 공격리바운드에서 3-18로 밀려 세컨드 찬스 득점 23점을 허용했다.

DB는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오누아쿠를 선발로 내세웠다. 오누아쿠는 경기 초반 앨리웁 득점과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만들고, 정효근의 득점을 어시스트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엔 급격히 존재감이 사라졌다. 오누아쿠는 가장 늦게 백코트 했고, 공수 전환 시 가장 뒤늦게 상대의 코트로 넘어갔다.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가담도 소극적이었다. 결국 1쿼터 4분 27초 만에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교체됐다.

3쿼터, DB가 3점 차(47-50)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오누아쿠를 재투입했다. 하지만 바뀐 건 없었다. 오누아쿠는 여전히 트랜지션에서 합류가 늦었고, 박스아웃 또한 제대로 지키지 못해 공격리바운드를 헌납했다. 설상가상으로 공을 놓치는 실책까지 반복했다. 결국 DB는 4점 차로 벌어지자 작전 타임을 불렀다.

김주성 DB 감독은 작전 타임 중 다른 선수들에게 “(오누아쿠한테) 안 줘도 돼, 그냥 주지 마. 어차피 안 잡잖아. 빼서 천천히 해”라며 강한 어조로 지시했고, 오누아쿠에게는 “한 번만 빨리 뛰어서 해보라고. 자리 잡고 힘 있게 해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고, DB는 16점 차로 경기에 패배했다.

소노의 이정현(188cm, G)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프로이기에 팬들을 위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자신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반면, 오누아쿠는 KBL에서 뛰는 내내 프로 의식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의욕 없는 움직임으로 팀의 리듬을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 KBL은 끝까지 순위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오누아쿠의 태업성 플레이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프로로서 자질이 의심된다.

중계진 역시 “농구 선수는 뛰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DB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순위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누아쿠가 팀에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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