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자님 제가 욕심이 정말 많아요” 만족 모르는 허예은 파헤치기
출처:점프볼|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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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허예은(24, 165cm)은 만족을 몰랐다.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는데도 말이다. “언니들이 잘 닦아 온 그 길을 더 빛나게는 못해도 해를 끼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또 농구밖에 몰랐고, 진지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허예은 파헤치기.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진행된 인터뷰 속으로 바로 들어가 보자.

※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4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어떻게 지내셨나요?
플레이오프 기간에 몸이 너무 힘들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래서 잠 많이 자면서 푹 쉬고 있고 부모님과도 즐겁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KB스타즈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뜨거운 봄 농구를 치렀습니다. 후련함과 아쉬움 중 어떤 감정이 먼저인가요?
후련한 것 같아요(웃음).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면 항상 분하고 후회로 가득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가 끝난 당시에는 진짜 더 이상 못 뛰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만큼 최선을 다한 거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랬을 거예요. 물론 이겼으면 그거대로 너무 좋았겠지만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거라는 대부분의 예측이 큰 자극으로 왔을 것 같은데요?
자극도 자극인데 일단 그런 평가 때문에 부담감이 덜 했어요. 그 예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거죠. 우리는 그전까지 항상 이겨야 하는 팀이었잖아요. 이번에는 그게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맘 놓고 있진 않았어요. 우리은행과는 늘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에 걸맞은 경기력이 나와야 팬들한테도 죄송한 마음이 덜 할 텐데 하는 걱정으로 가득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돌아보면 어땠나요?
너무 잘하고 싶었어요. 인정받고 싶었고, 어떻게든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죠. (박)지수 언니 나간 거요? 저한테 위기가 아니라 신이 내려준 기회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2년 전 지수 언니가 없었을 때 부진했던 걸 뒤집을 기회요. 그래서 간절하게 뛴 것 같아요.

2년 연속 베스트5 선정과 함께 데뷔 후 처음으로 어시스트상 수상했습니다. 뜻깊을 것 같은데요?
그냥 어느 순간부터 어시스트상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안)혜지 언니한테 밀렸죠(웃음). 저 혼자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잖아요. 동료들이 받쳐줘야 하죠. 너무 좋은 동료들 덕분이에요. 운도 많이 따른 것 같고요.

간절하게 뛴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딱 50%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나가타) 모에 언니라는 좋은 사람을 만났고, (송)윤하라는 훌륭한 신인이 들어와서 한 자리를 차지해 줬죠. (그래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님. 제가 욕심이 되게 많아요. 전 아직 갈 길이 먼 선수입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나가타 모에와 이별도 아쉬울 것 같습니다.
모에 언니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부족해요. 정말 좋은 선수이자 사람이었습니다. 프로 생활하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한테 많은 영향력이 있었어요. 행운이었죠.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 해줄 수 있을까요?
언니가 다리에 쥐가 잘 나는 편이에요. 플레이오프 때도 몸 상태가 사실 좋지 않았죠. 시즌 내내 뛰는 걸 옆에서 보면서 ‘언니는 뭘 위해서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연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저만큼의 애정이 팀에 있는 것도 아닐 텐데…그런데도 책임감을 본인이 다 떠안으려고 했어요. 그게 고마웠죠. 운동하는 자세, 성실함은 말할 것도 없어요. 배울 점 많고 리더 같았습니다. 한국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웃음). 또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돌아와 매 시즌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뭐랄까 이제 연차도 점점 쌓여가고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수 언니가 있었을 때는 득점 기회가 지금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죠. 한 경기에 60~70번 정도 공격한다고 봤을 때 언니의 지분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언니도 저한테 항상 ‘슛을 많이 던졌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언니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록 수치가 늘어난 것 같아요.

김완수 감독과 어느덧 4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래 같이하다 보니까 감독님의 습관? 들을 알 것 같아요. 이 타이밍에 화를 내실 것 같고 여기서 이걸 안 하면 데시벨이 올라가실 텐데 예측 가능해요. 훈련하실 때 작은 것부터 굉장히 섬세하게 보시거든요? 저도 자연스럽게 신경 쓰이더라고요.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습니다(웃음).

주전 가드로서 압박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수 언니랑 5~6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 있어요. 이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언니가 그랬죠. 유니폼에 자기 이름이랑 팀 이름밖에 적혀있지 않냐, 나이는 안 적혀있다. 어리다고 해서 압박감?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어리니까 더 대범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 들면 오히려 조심해지는 게 많잖아요(웃음). 그래서 겁 없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트 안에서 악바리 근성을 가진 것 같은데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경기서 지면 울고 철없었던 시절에는 부모님에게 짜증도 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코트 밖 허예은은?
저 MBTI 완전 I예요. ISTJ, ISFJ 왔다 갔다 해요. 코트 안 모습이랑 너무 달라 다들 놀라시거든요. 저도 코트에서 왜 그렇게 변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평소에는 흥이 많지도 않고 잘 떠들지도 않아요. 조용히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 평소에 저랑 있으시면 기자님도 놀라 실 걸요?

플로터, 화려한 드리블, 패스 등 WKBL에서는 흔치 않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훈련을 해온 건가요?
제가 NBA를 많이 보고 하다 보니까… 따로 연습 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나오는 플레이에요. 화려하기보다는 꼭 필요해서 써요. 저처럼 단신 선수들한테는 기술이 아니라 기본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살아남으려면 그래야 해요. 제 키가 180cm면 쓰지 않았겠죠(웃음).

NBA에서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다리우스 갈랜드, 트레이 영 좋아해요. 작은 선수가 괴물들이 많은 리그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보는 것 같아요.

다이어리를 쓴다고 들었습니다.
옛날에 한창 썼는데 요즘은 바빠서 썼다 안 썼다 하고 있어요. 일기처럼 줄줄이 하루를 다 쓰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하루에 감사한 일들 간단하게 정리해서 써요. (쓰게 된 계기는요?) 그냥 하루를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몇 년 뒤에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쉴 때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제가 농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보는 것도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NBA 경기 보고, KBL 경기도 보고 하루에 4경기까지 본적도 있어요.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 집에 있을 때는 농구만 봐요(웃음).

새로운 취미가 있다면요?
LP 카페에서 엄마랑 노래 듣고 책 읽는 거? 제가 책도 진짜 좋아해요. 인터뷰용 아닙니다(웃음). 쉬는 날 혼자 카페에서 책 읽어요. 그밖에 취미는 없는 것 같아요.

평소 팬들을 굉장히 잘 챙기는 것 같은데요?
제가 선수로서 솔직히 해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열심히 뛰는 거 하나? 팀이 이기면 팬들의 기쁨이 배가 될 거고, 그냥 감사한 게 많죠. 감사하다는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으면 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말했던 것 같은데 젊은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주인의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뛸 거예요. 우리는 프로 농구 선수고 팬들도 경기를 보시잖아요. 지금 뛰고 있는 언니들 실력을 당장 못 따라가도 마음가짐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는 절대 뒤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자 농구가 다들 위기라고 하시잖아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노력하고 발전해서 다시 여자 농구 인기가 올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언니들이 잘 닦아 온 그 길을 더 빛나게는 못해도 해를 끼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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