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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같은’ K리그1… 올해도 사령탑에 칼바람 부나
출처:국민일보|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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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사령탑들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1에 대해 혹독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가까스로 대구FC의 잔류를 이끈 박창현(사진) 감독은 승격팀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에게 “저도 경험했지만 정글 같은 곳”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하지만 박 감독이 정글같은 K리그1에서 먼저 낙오됐다.

K리그1에 사령탑 칼바람이 불 조짐이다. 박 감독은 올 시즌 9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첫 사령탑이 됐다. 대구 구단은 울산 HD에 0대 1로 패배한 13일 박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시즌 초반 2승 1무로 선전하다 6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권인 11위로 밀려났다. 당분간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K리그1의 순위는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해도 변동이 심한 편에 속한다. 자칫하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기에 각 구단은 비시즌마다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매 시즌 돌풍의 팀이 등장한다. 12개 구단의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강원FC는 14일 현재 승점 10점으로 8위다. 전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였지만 광주FC에 1대 0 승리를 거둬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K리그1은 정말 쉽지 않은 곳”이라고 강조했었다. “발을 헛디디면 곧 떨어진다”고 말했던 김은중 감독의 수원FC는 최근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은 K리그1을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대전은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중상위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1위 대전(17점)부터 7위 포항(12점)까지 승점 격차는 5점밖에 나지 않는다. 또 포항과 12위 수원FC(7점)도 5점 차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선 전반기에만 성적 부진으로 4명의 감독이 자리를 내려놨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반납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기 최종 12위에 그쳐 2부 리그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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