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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폭로 "한국 대표팀 거절했지만 돌아온 건 연봉 삭감"…카사스 감독, '더러운' 이라크축협 공개저격
출처:스포츠조선|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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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뜬금 경질‘된 헤수스 카사스(52) 전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라크축구협회(IFA)를 공개 저격했다.

스페인 출신 카사스 감독은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경질된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IFA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이라크를 이끈 카사스 감독은 "기분이 좋지 않다. 스포츠적인 면과 비스포츠적인 면에서 모두 속상하다. 우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 중이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질은 말도 안 되지만, 이라크에선 이런 일이 벌어진다. 경기에서 패하면 모든 게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달 25일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8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2 역전패한 뒤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전 전까지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질주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현재 3승3무2패 승점 12로, 대한민국(승점 16), 요르단(승점 1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과 승점차가 불과 1점이라, 남은 2경기에서 뒤집을 가능성이 살아있었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선 3개조 상위 1~2위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라크는 6월6일 한국, 11일 요르단과 2연전을 남겨뒀다.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에서는 특정 감독이 같은 시즌에 세 팀을 지휘하곤 한다. 그 정도로 감독들이 끊임없이 바뀐다. 그들(협회, 구단)은 현재 상황, 이전 성적, 이전 순위를 보지 않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을 경질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사스 감독은 이어 "나는 이라크에 남기 위해 한국 대표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그저 헌신적인 마음으로 제안을 뿌리쳤다. IFA와 이라크 팬과의 유대감은 ‘진짜‘였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다른 대우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해 7월 공석인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종적으로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을 선임했다.

카사스 감독에 따르면, IFA는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 종전 연봉보다 8% 삭감된 연봉을 제시했다. 카사스 감독은 "우리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더러운 전쟁‘이 시작됐다. 협회는 내 계약서를 소셜미디어와 전국 뉴스에 유출하고, 세금 관련 소송으로 나를 압박했다. 이젠 계약 위반으로 날 고소한다고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연파했다. 하지만 16강에선 ‘에이스‘ 아이만 후세인(알와크라)이 ‘잔디 먹방‘을 하는 생뚱맞은 골 세리머니로 퇴장을 당한 뒤 요르단에 극장 동점골, 극장 역전골을 허용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카사스 감독 부임 당시 68위였던 FIFA 랭킹이 2024년 9월 55위까지 점프했다. 2006년 52위 이후 18년만의 최고 랭킹이다.

카사스 감독은 "난 아직도 이라크 팬들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그들 중 일부는 의미심장하게 ‘이라크는 올바르지 않다‘라고 한다"라며 끝으로 "지난 2년 반이란 긴 시간 동안 인간적으로나 스포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했다. 다른 문화, 다른 삶, 다른 축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이 경험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언젠가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하길 바란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IFA는 한국전을 앞두고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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