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기 응원가 따라하던 日 투수, 26이닝 연속 무실점→ERA 0.58 '괴력투'... 쾌조의 4연승 질주
- 출처:스타뉴스|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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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에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스미다 치히로(26·세이부 라이온즈)가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의 불운을 털어낼 정도로 호투를 펼치는 중이다.
스미다는 26일 오후 2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베루나 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2025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1회초 스미다는 히로오카 타이시와 쿠레바야시 코타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오타 료와 스기모토 유타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니시카와 료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조던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만루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스미다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5회 와카츠키 켄야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을 때까지 그는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안타가 나온 후에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그 사이 세이부가 4회말 하세가와 신야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3점을 얻어 스미다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 2사 1, 2루에서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스미다는 7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감했다. 8회 트레이 윈젠터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스미다는 7이닝(114구) 7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부가 3-0으로 이기며 스미다는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일본 매체 니시닛폰 스포츠에 따르면 스미다는 경기 후 "연속 이닝 무실점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했기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점의 원인을 만들지 않으려 했는데 선두타자가 여러 번 나가 그러지 못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버텼던 게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스미다는 올해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31이닝 동안 단 2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0.58을 마크하고 있다. 이는 퍼시픽리그 1위의 기록이었다. 특히 시즌 첫 등판인 지난 5일 소프트뱅크전 6회를 시작으로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19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104구 완봉승도 달성했다.
스미다는 2022년 세이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 81⅔이닝 동안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1승 10패로 불운을 겪었다. 이후 2년 연속 9승 10패를 달성한 그는 특히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2.76으로 낮아졌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올 시즌 초반 폭주하면서 좋은 기록을 냈다.
국제대회에서는 ‘한국 킬러‘로 거듭나고 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에서도 구원등판해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냈다. 2-2 동점이던 5회 올라와 대타 윤동희에게 역전타를 맞았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역전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성적만 좋은 건 아니다. 2023 APBC에서는 김주원(NC)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연신 "스미마셍(미안합니다)"이라며 사과했고, 한국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꼭 좀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2024 프리미어12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홍창기(LG)의 응원가 율동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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