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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패... 울산 HD,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출처:오마이뉴스|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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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과도기 진입한 울산, 해결책 찾을까

 

벌써 5패를 떠안은 울산 HD의 진짜 문제는 플랜 A가 흔들렸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불안하다는 것이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2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격돌한다. 현재 울산은 5승 2무 5패 승점 17점으로 4위에, 광주는 4승 4무 2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서의 위대한 여정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했다. 비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무대서 알 힐랄에 7-0으로 완패를 기록했지만,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 개막 후 단 2패에 머무르고 있고, 직전 라운드서는 서울에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 특유의 전술 색채가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속에서, 광주는 핵심 전력 이탈자 없이 울산 원정을 떠나오게 됐다.

‘벌써 5패‘ 울산, 진짜 문제는

반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울산의 분위기는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던 홍명보 감독 이탈 후 김판곤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하며 리그에서 단 1패만을 허용, 강원을 제치고 3연패의 업적을 이뤄냈으나 올해 출발은 상당히 불안하다.

리그 개막전에서 승격팀인 안양에 0-1로 패배한 후 대전-전북-제주를 연이어 잡아내며 반등했으나 3월 A매치 이후에는 추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포항(패)-대전(패)-FC서울(무)에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에 1-0으로 승리했으나 홈에서 치러진 강원과의 9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2로 역전 패배를 허용했다. 이후 안양에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이어진 김천 상무 원정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2-0으로 무너졌다.

이처럼 리그 3연패 업적을 이룩한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최대 강점이었던 공격이 줄어든 부분도 한몫하고 있지만, 최대 문제는 바로 고정된 플랜 A가 흔들렸을 때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것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이규성(수원), 김기희(시애틀), 이명재(버밍엄), 윤일록(강원), 주민규(대전), 조수혁(청주)과 같은 팀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베테랑들이 대거 이탈했고, 그 빈자리를 이재익·윤종규·윤재석·박민서·이진현·허율·이희균·서명관과 같은 젊고 능력 있는 자원들로 이를 대체했다.

시즌 초반 효과는 좋았다. 허율은 대전, 제주를 상대로 득점을 몰아쳤고 후방에서는 서명관이 김영권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더해 윤재석·윤종규·이진현·이희균과 같은 자원들도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핵심 미드필더인 보야니치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서명관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울산은 겨울 내내 준비한 플랜 A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 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보야니치가 빠진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김 감독은 이진현·김민혁·고승범·이희균·정우영을 차례로 조합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원에서의 이런 실험은 아쉽게도 적절한 효과를 보고 있지 않다. 보야니치는 유려한 볼 터치와 탈압박으로 팀의 빌드업 시발점 역할과 공격의 마침표를 해내지만 이를 대체하는 자원은 그렇지 않다.

이진현·이희균·김민혁은 2선에서 볼을 잡았을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자원들이며, 고승범은 3선과 1선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이 우수하다. 또 정우영은 수비를 보호하는 부분이 가장 뛰어나다. 결론적으로 이들을 적절하게 조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적절한 조합을 찾지 못한 가운데 빌드업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핵심 자원인 보야니치가 출전한 4라운드까지 울산은 평균 키패스 8개(전체 2위), 전방 패스 144.2개(전체 3위), 공격 진영 패스 95개(전체 2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중원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보야니치의 부상 이탈 후 열린 리그 8경기서 평균 키패스7.5개(전체 5위)로 줄어든 모습을 보여줬다. 또 수비 진영 패스(평균 125개, 전체 1위), 롱패스(29.3개 전체 6위) 비율이 확연하게 늘어나며 중원에서 단조로운 모습이 일어나고 있다.

또 서명관 이탈에 따른 수비진 조합 구성도 상당한 골칫거리다. 시즌 초반 윤종규·서명관·김영권·강상우로 이어지는 포백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서명관 부상 이탈 후 김 감독은 신예 강민우·최석현과 이적생 이재익을 배치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또 측면 수비에서도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좌측 수비를 책임졌던 강상우가 최근에는 우측으로 옮긴 가운데 빈 공백을 공격에 특화된 공격수인 루빅손이 이를 메우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2 최고 좌 풀백이었던 박민서를 영입했지만,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가대표 풀백 윤종규 역시 활용이 다소 애매해진 상황이다.

결국 울산은 시즌 초반 좋았던 플랜 A에서 몇 부분이 어긋나자, 이를 대처하는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상황. 이에 더해 세대교체라는 과도기까지 겹쳤고, 팀의 추락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들의 부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제 승리가 필요한 울산이다. 다가오는 클럽 월드컵을 비롯해 리그, 코리아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연달아 치러야 하는 상황 속 야속하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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