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착인형'은 함부로 때려도 됩니까…스승 이정효에게 상처받은 '프로선수' 오후성
- 출처:스포츠조선|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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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K-모리뉴‘ 이정효 광주 감독(50)이 이번엔 어린이날에 홈팬 앞에서 제자에게 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길 기다렸다는 듯이 그라운드 안으로 달려갔다. ‘타깃‘은 미드필더 오후성(26)이었다. 화가 난 얼굴로 오후성을 향해 ‘이리 와봐‘라고 여러 차례 고함쳤다. 미드필더 이강현(27)이 웃으며 이 감독을 제지했지만, 이를 손으로 뿌리치고 오후성 앞에 다가섰다. 오후성을 향해 "야!"라고 소리친 이 감독은 특정 구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언가에 대해 말하더니, 급기야 두 손으로 오후성의 몸을 강하게 밀쳤다.
광주는 당시 전반 15분에 터진 오후성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전반 경기 내용, 특히 오후성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후성은 ‘정효볼‘에서 측면과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이 감독이 보기엔 이날 전반 오후성이 그런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공의 연결에 신경쓰느라 전술에 균열이 생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오후성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했지만,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슈팅수가 단 1개(김천 8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력면에선 김천에 밀렸다.



문제는 제자를 향한 강한 질책이 이뤄진 장소가 라커룸, 터널이 아닌 경기장 한가운데였다는 것이다. 프로 세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 장면은 현장을 찾은 수많은 어린이팬이 지켜봤고, 중계카메라에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6238명의 관중이 찾았다. 상대팀 감독을 거침없이 도발하고, 기자회견에서 취재기자와도 언쟁을 벌였던 이 감독이 이번엔 자기팀 선수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여지가 충분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축구팬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내 이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게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은 책임을 지면 된다. 팀과 선수를 위해서 강하게 피드백을 줘야 했다"라고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피드백‘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은 오후성을 하프타임에 교체아웃하는 것도 옵션이었지만, 이 감독은 선수의 성장을 위해선 교체보단 후반 달라진 모습을 보일 기회를 주는 옵션을 택했다.
이 감독에게 밀린 오후성은 주장 완장을 찬 이강현과 스태프들의 위로를 받았지만, 마음에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홀로 그라운드를 거닐다 라커룸으로 향했다. 오후성이 관중석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제스쳐는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감독이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오후성은 광주 입단 3년차인 올시즌 이 감독 지도 속 광주 주력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팀이 치른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 커리어하이를 구가하고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 감독이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오후성을 공개 질책하는 영상은 이미 축구팬 사이에서 여러차례 화제가 됐다. ‘애착인형‘, ‘애제자‘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아무리 ‘애착하는 애제자‘라고해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광주 3년 차에 빛나기 시작했다는 건, 바꿔 말하면 2023년 대구에서 광주로 이적해 지난 2년간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는 뜻이 된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희균(울산) 등의 존재에 가려 2년간 선발로 단 4경기에 출전했다. 오후성이 그 2년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오후성 본인만이 알 터다. 하지만 존경하는 스승에게 ‘공개 망신‘을 당한 이번 사건을 보면,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라커룸에서 ‘후성아, 이럴 땐 이렇게 해야지!‘라고 고함을 치는 것과 팬들 앞에서 밀침을 당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건네는 ‘밀당‘ 지도법이 오후성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생각하고, 성장하길 기다려줬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오후성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데에는 본인의 부단한 노력, 끝없는 기다림이 있다. 이 감독 눈엔 오후성이 아들뻘 제자 같을 것이다. 하나 8년차 프로선수란 걸 잊어선 안 된다. 가볍게 밀치는 행위는 엄연한 ‘폭력‘이다.
이 감독은 ‘K리그 윤리강령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K리그 윤리강령 제2장 제4조에는 ‘K리그의 모든 구성원은 개개인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한다‘라고 적시되어 있다. 윤리강령 제4장 제13조에는 ‘K리그의 모든 구성원은 인종 피부색 민족 국적 사회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이나 기타 의견 재산 출생 또는 기타 지위 성적 지향 기타 원인을 이유로 경멸적이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되며 타인을 존엄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적혀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특정팀 감독이 자기 선수에게 훈육, 지도 과정에서 신체접촉을 한 것은 맥락을 고려해야 하고, 연맹이 개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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