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는 멈추지 않는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행진을 이어간다. 26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3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데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기존 0.281(203타수 57안타)을 유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빗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 선상으로 떨어졌으나, 상대 좌익수 알렉스 콜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3회 초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흔들림은 없다. 6회 초 기어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워싱턴 선발투수 마이크 소로카의 초구(149㎞)를 잡아당겼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다만,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며 아웃됐다.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2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과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6이닝을 1실점(3피안타 7탈삼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5안타 3볼넷에 그쳤다. 이정후 외에 샘 허프의 홈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3루타 등이 돋보였다. 시즌 성적 31승2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27일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