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간판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이 이번 한국 원정에 나서지 못한다. 후세인은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라크가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새벽 3시 15분(한국 시간)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그룹 9라운드 이라크 원정 경기에 임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이라크 최고의 골잡이 후세인이 결장하는 행운을 등에 업고 승부에 임한다. 올해 29세인 후세인은 A매치 86경기에서 32골을 기록 중인 스트라이커로,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아시아 전체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국 원정 당시에서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이라크 방송 스포츠 4에 따르면, 후세인은 26일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인터뷰를 통해 팀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후세인은 "우리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다. 감독은 우리에게 경기에서 적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전달했다"라고 최근 사령탑이 바뀐 이라크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가 한국전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며 "우리는 이번 두 경기에서 우리 국민을 기쁘게 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라크 매체 레이더 2에 따르면, 후세인은 지난 3월 팔레스타인전 당시 후반 22분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다. 후세인은 이 경고 때문에 한 경기 출장 정지로 이어지는 누적 경고 횟수를 모두 채우고 말았고,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후세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이라크 처지에서는 한국전을 앞둔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다. 한국 처지에서는 행운일 수 있으나, 다른 공격수들에게 시선을 떼어서는 곤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