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나우' SF 질렀다! 통산 214홈런 4287억 거포 3루수 전격 영입, 이정후와 한솥밥...보스턴과 트레이드 선발투수 2명 포기
- 출처:스포츠조선|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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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트레이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전격 영입했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레스삭스가 스타 슬러거 라파엘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에 내주고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데버스는 보스턴의 간판 타자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3루수로 뛰다 올시즌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15일까지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69타수 73안타), 14홈런, 57타점, 46득점, 55볼넷, OPS 0.894를 마크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2023년 1월 보스턴과 10년 3억1350만달러(약 4287억원)에 연장계약을 해 2033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샌프란시스코 주력 타자이자 3루수인 맷 채프먼의 부상 이탈 직후 이뤄졌다. 채프먼은 오른손 염좌 부상으로 지난 10일로 소급적용돼 열흘짜리 IL에 등재됐다.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데버스가 3루수 및 중심타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보스턴과 데버스의 갈등이 이번 트레이드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보스턴이 지난 겨울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해 데버스가 자신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3루에서 밀려나면서 양측은 포지션 변경을 놓고 충돌해 왔다.
MLB.com은 ‘2017년 데뷔 이래 보스턴 프랜차이즈의 얼굴로 군림해 온 데버스는 지난 오프시즌 브레그먼을 영입한 보스턴 구단이 그에게 지명타자로 옮겨줄 것을 요구받자 이를 거절했다가 한발 물러섰다‘며 ‘그러나 그는 지난 5월 초 트리스턴 카사스가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직구 구단에서 1루수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해오자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ESPN은 ‘카사스가 시즌아웃된 뒤 레드삭스는 데버스에게 1루수를 맡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고 대신 구단에 다른 선수를 찾아보라고 제안했다‘며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레드삭스 구단주 존 헨리와 크레이그 브레슬로 사장이 캔자스시티로 날아가 원정경기 중이던 데버스와 알렉스 코라 감독을 만나 트레이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만나 원만하게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의 계약을 그대로 인수받아 남은 8년 4개월 동안 약 2억500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톱클래스 좌타 거포를 영입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데버스는 통산 0.279의 타율과 214홈런, 695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09, OPS 0.858를 기록 중이다. 3번의 올스타, 2번의 실버슬러거도 커리어를 빛낸다.
채프먼이 한 달 정도 빠지기 때문에 데버스는 일단 3루수로 들어가고 4번타자를 맡는다고 보면 된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1~23일 보스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데버스가 ‘친정‘을 떠나자마자 적으로 다시 만나는 셈이 된다.
보스턴으로서는 구단의 방향에 반기를 든 거물급 선수를 치우는 대가로 3,4선발급 투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보스턴은 힉스와 해리슨을 받음으로써 에이스 개럿 크로셰의 뒤를 받치는 선발진을 강화했다. 힉스는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이고, 23세의 해리슨은 2023년 MLB 파이프라인 랭킹 11위에 올랐던 유망주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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