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27년 만에 평균 3시간 미만 시대를 다시 눈앞에 두며, 경기시간 단축 숙제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0일 "이번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이 연장전 포함 3시간 2분, 9이닝 기준 2시간 59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소요 시간은 11분 단축됐다.

또한 작년 9이닝 기준 평균 시간은 3시간 10분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2시간 59분으로 줄었다. 1998년 이후 한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이 2시간대로 내려간 것은 27년 만이다.

피치 클락 제도의 도입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2025시즌부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완료해야 하고, 이를 넘기면 볼 카운트가 1개 추가된다. 타자 역시 타석 진입이 33초를 초과하면 스트라이크가 1개 늘어난다.

연장전 진행도 2024시즌 최대 12회에서 2025시즌 11회까지로 축소되며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

구단별 경기 시간을 살펴보면,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평균 시간이 3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고, KIA 타이거즈는 3시간 8분으로 뒤를 이었다. kt wiz(2시간 57분), LG 트윈스(2시간 59분)는 3시간을 넘지 않는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롯데(3시간 20분), KIA(3시간 17분)는 KBO에서 경기시간이 가장 긴 팀들이었다. 반면, 지난해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보인 팀은 키움 히어로즈(3시간 6분) kt(3시간 9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