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군이 튀르키예의 유로바스켓 첫 우승과 함께 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알페렌 센군은 2021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6순위로 휴스턴 로케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매 시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휴스턴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76경기 평균 31.5분 출전 19.1점 10.3리바운드 4.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생애 첫 NBA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예를 누렸다.

센군은 활약은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유로바스켓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8경기에서 평균 30.5분을 뛰며 20.8점 11.0리바운드 7.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는 19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유로바스켓 역사상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이었다.

센군을 앞세운 튀르키예는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준결승까지 8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튀르키예가 유로바스켓 결승에 오른 건 자국에서 열렸던 지난 2001년 대회 이후 처음. 당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로바스켓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센군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튀르키예의 결승전 상대는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다. 유로바스켓 개막 전 파워 랭킹에서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버티는 세르비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데니스 슈로더(새크라멘토), 프란츠 바그너(올랜도)를 앞세워 8전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FIBA 랭킹 3위로 튀르키예(FIBA 랭킹 27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튀르키예는 센군을 앞세워 사상 첫 유로바스켓 챔피언에 도전한다. 전력상 독일이 앞서지만 최근 경기력과 상승세를 봤을 때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다. 만약, 튀르키예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센군에게 MVP가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동기부여 또한 충분한 상황이다.

유로바스켓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센군. 튀르키예의 첫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튀르키예와 독일의 유로바스켓 결승전은 15일(한국시간) 오전 3시에 팁오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