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정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 축포를 쏘아 올린 반면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8-0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프레디 프리먼의 대주자로 출전한 김혜성은 6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나섰고, 8회초 1사 1루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테일러 라시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볼카운트 투 볼-투 스트라이크 상황서 5구째 시속 146.7km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1(153타수 43안타)로 떨어졌다.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선 건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1일 만이다.

9월 이후 타격 성적이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김혜성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하고 나서야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8-0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90승 6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가 된다.

다저스는 최근 13시즌 중 12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서부지구의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노린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4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소속 팀의 지구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에서 오른손 투수 나빌 크리스맷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워버(56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개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