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이 급한 첼시, 홈에서 반등 시동

리그컵 3라운드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간신히 탈락 위기를 넘긴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재도약을 노린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1승 1무 무패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기세가 들쑥날쑥한 브라이튼을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반면 브라이튼은 컵대회 0-6 대승으로 저력을 과시했지만 리그 원정 2연패의 불안이 계속된다.

첼시는 로테이션 자원들의 퍼포먼스가 아쉬웠으나 무엇보다 컵대회 진출과 홈 경기 무패 흐름을 지켰다는 점이 의미 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고,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주앙 페드루 가용성도 높다. 다만 콜 팔머의 컨디션과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 창의적 해결사 부재 변수가 남는다.

핵심은 전방 압박과 하프스페이스 침투다. 카이세도의 1선-2선 연결과 측면의 직선적 돌파가 살아나면 주앙 페드루를 축으로 한 컷백, 세컨드볼 공략 빈도가 늘어난다. 홈에서의 수비 안정감이 되살아난 만큼 선제 득점 시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파비안 휘르젤러 감독의 브라이튼은 리그에선 기복이 있지만 컵대회 원정 0-6 두 차례 대승을 올렸다. 다만 리그 원정 2연패(1득점 4실점)와 수비진 이탈이 맞물려 뒷공간 관리가 흔들린다. 좌우 전개 속도와 전환 플레이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마무리의 일관성이 과제다.

브라이튼의 해법은 전환 속도다. 초반 압박으로 빌드업을 흔들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러닝으로 첼시 풀백 뒷공간을 찌르는 장면을 노릴 것이다. 세트피스에서도 루틴 다양화로 균열을 만들 필요가 있다.

컵대회 대승으로 분위기는 좋지만 리그 원정 수비 조직력 저하로 실점 리스크가 높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첼시가 2-1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난타전 양상이 유력하며 홈 이점과 골키퍼 복귀, 박스 안 결정력 관점에서 첼시가 우세하다. 브라이튼의 전환 한방은 위협적이지만 수비 라인의 집중력과 커버 간격이 완성되지 않아 마지막에 균열이 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