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려놓고 또 다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도전하겠다.”

창원 LG는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2로 물리쳤다.

LG는 이날 아셈 마레이와 유기상, 장민국, 배병준 없이 가스공사를 상대했다.

유기상은 지난 24일 가스공사와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이날 결장했다.

이날 경기를 LG 벤치 뒤 관중석에서 지켜본 유기상은 “수요일(24일) 가스공사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발목을 살짝 접질렀다”며 “큰 부상은 아닌데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구단에서 배려해줬다. 개막전은 뛸 수 있다(웃음)”고 했다.

유기상은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묻자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정신없이 오프 시즌을 보내고 팀에 돌아와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며 “사실 아직 팀이 100% 맞춰졌다고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시범경기도 하면서 점점 깨달아야 할 부분과 제 스스로도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시즌이 다가왔는데 점점 맞춰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LG는 전력 변화가 크지 않다. 그렇지만, 조상현 LG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유기상은 “아무리 같은 팀이었어도 오랜만에 다시 같이 뛰면, 대표팀에서 했던 농구가 다르기 때문에, 팀에서는 좀 더 맞춰봐야 한다”며 “오늘(27일) 경기를 안 뛰었지만, 밖에서 보면서 코트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했다”고 동의했다.

LG는 24일 연습경기에서는 가스공사에게 끌려 다녔지만, 이날 경기 흐름은 반대였다.

유기상은 “(경기 흐름은) 사실 비슷했다. 그날도 밀려다녔고, 실책도 많았는데 오늘도 전반에만 실책 10개를 했다”며 “홈 코트의 이점과 팬들께서 응원해주시는 분위기 덕분에 우리 쪽으로 왔다. 그거 말고 경기력은 비슷했다. 홈에서는 안 진다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유기상은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있었다. 부상 기간 동안 트레이너 형들이 신경을 잘 써줘서 그 이후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책임감 있게 전 경기를 뛰면서, 팬들께는 더 잘 해야 하고, 사랑받는 만큼 코트에서 열정 있는 모습을 보이고, 팀으로는 다시 내려놓고 또 다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 남겨놓았다.

유기상은 “수비는 같이 뛸 때 마레이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괜찮았다. 공격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공격에 중점을 두고, 상대가 압박을 할 때 패턴 없이도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맞춰봐야 한다”고 했다.

LG는 10월 3일 서울 SK와 공식 개막전으로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