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에게 손흥민이 스트라이커가 아닌 이유
- 출처:골닷컴|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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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부임 후 대다수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 체제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처진 공격수로는 델레 알리가 공격 작업을 지원한다. 전임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 손흥민을 측면에 배치하더라도 그에게 뒷공간 공략 바탕으로 한 문전 침투를 주문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을 동시에 최전방에 배치하는 다이아몬드형 4-4-2, 3-4-1-2 포메이션도 자주 가동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체제의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측면 공격수에 더 가깝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초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 90분당 평균 슈팅 3.5회, 크로스 시도(세트피스 제외) 0.9회를 기록했다. 이 기록만 봐도 그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는 측면보다는 문전에서 득점을 노리는 데 집중하는 유형의 공격수였다는 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에는 90분당 평균 슈팅이 1.9회로 현저히 줄었고, 크로스 시도는 1.2회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그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태클 시도가 2.3회였으나 무리뉴 감독 부임 후에는 3.7회로 수비 가담 빈도가 늘어났다.
# 손흥민의 2019/20 시즌 90분당 평균 기록 비교
(포: 포체티노 체제, 무: 무리뉴 체제)
포: 3.5회, 무: 1.9회* (슈팅)
포: 0.9회, 무: 1.2회* (크로스 시도)
포: 2.3회, 무: 3.7회* (태클 시도)
*2020년 1월 6일 기준
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토트넘의 수비 상황(defensive phase)에서는 오히려 공격 상황(attacking phase)에서보다 측면에 더 치우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의 포메이션은 4-2-3-1 포메이션을 골자로 하면서도 팀이 완전히 수비 태세로 전환한 상황에서는 임시적으로 3-4-3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이때 손흥민은 왼쪽 윙백 역할을 맡으며 반대편에 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와 같은 선상에 배치된다.
다만, 케인이 지난 2일(한국시각)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도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줄곧 유지된 측면 공격수보다는 최전방 공격수에 더 가까운 유형으로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모우라를 최전방에 배치한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고도 1-1로 비긴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는 스트라이커가 없다. 손흥민과 루카스(모우라)를 동시에 투입해 역동적인 공격진을 구성했으나 그들은 케인과 다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혹은 상대 수비라인 안에서 플레이하는 힘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에서 역동성 있는 움직임과 침투력을 중시한 포체티노 감독과 달리 상대 수비진과 거칠게 부딪치는 ‘클래식 9번‘을 선호한다. 심지어 케인마저도 포체티노 감독 시절과 무리뉴 감독 부임 후 플레이 스타일에 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했다. 케인의 90분당 평균 헤딩 경합 가담 횟수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끈 2016/17 시즌 3.9회, 2017/18 시즌 4회, 2018/19 시즌 4.3회에 머물렀다. 그러나 케인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끈 올 시즌 헤딩 경합 가담 횟수가 무려 6.5회로 치솟았다. 이는 그만큼 토트넘의 공격 루트가 케인의 머리를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 해리 케인 시즌별 헤딩 경합 가담 횟수
(90분당 평균 기준)
3.98회 - 2016/17
4.03회 - 2017/18
4.34회 - 2018/19
6.52회 - 2019/20*
*2020년 1월 6일 기준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이끈 12경기에서는 90분당 롱볼 시도 횟수가 48.2회뿐이었다.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기당 롱볼 시도가 가장 적은 팀은 49회를 기록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는 미드필드를 생략하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긴 패스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적었던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를 기준으로는 90분당 평균 무려 60.5회의 롱볼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보다 많은 90분당 평균 롱볼을 기록 중인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76회), 번리(72회), 리버풀(67회), 에버턴(66회)뿐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시절에도 디디에 드로그바, 디에고 밀리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디에고 코스타, 로멜루 루카쿠 등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형의 공격수를 선호해왔다.
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토트넘의 롱볼, 케인의 헤딩 경합 가담 횟수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그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기대한 역할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기본적으로 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세밀한 빌드업, 혹은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뚫는 패스 시퀀스보다는 단순하게 공격 진영으로 긴 패스를 연결해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경합을 통해 이를 떨궈놓으면 알리, 손흥민, 모우라 등이 세컨드 볼을 쟁취해 공격을 풀어가는 전술을 선호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과 무리뉴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의 공격 패턴을 비교해봐도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토트넘 패스 시퀀스 횟수
(90분당 평균 기준)
14.7회 - 2018/19
12.9회 - 2019/20* (포체티노 체제)
9.1회 - 2019/20* (무리뉴 체제)
# 토트넘 빌드업 공격 횟수
(90분당 평균 기준)
3.0회 - 2018/19
2.3회 - 2019/20* (포체티노 체제)
1.6회 - 2019/20* (무리뉴 체제)
*2020년 1월 6일 기준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 90분당 평균 패스를 10회 연속으로 연결하는 ‘패스 시퀀스(ten-pass sequences)‘가 2018/19 시즌 14.7회, 올 시즌 초반 12.9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90분당 평균 패스 시퀀스 기록이 9.1회로 줄었다. 토트넘은 후방 수비 진영에서 패스 연결을 시작해 상대 문전에 성공적으로 도달하는 플레이를 뜻하는 빌드업 공격(build-up attacks) 횟수도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이끈 2018/19 시즌 3회, 올 시즌 초반 2.3회를 기록했으나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이마저도 1.6회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예전보다 향상된 능력도 선보이고 있다. 스트라이커보다는 윙어에 가까운 역할을 맡게 된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90분당 평균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는 3.4회, 득점 기회 창출 횟수는 2회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그가 올 시즌 초반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기록한 드리블 돌파 성공 2.6회, 득점 기회 창출 1.6회보다 높은 수치다.
# 손흥민 시즌별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90분당 평균 기준)
1.4회 - 2015/16
2.0회 - 2016/17
2.3회 - 2017/18
2.1회 - 2018/19
2.6회 - 2019/20* (포체티노 체제)
3.4회 - 2019/20* (무리뉴 체제)
# 손흥민 시즌별 득점 기회 창출 횟수
1.5회 - 2015/16
1.9회 - 2016/17
1.5회 - 2017/18
1.4회 - 2018/19
1.6회 - 2019/20* (포체티노 체제)
2.0회 - 2019/20* (무리뉴 체제)
*2020년 1월 6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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