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기대주' 이나현 "세계 1등 오래하는 선수 되고 싶어요"(인터뷰)
출처:이데일리|2024-04-22
인쇄


 

“당연히 목표는 세계 1등이죠. 세계 신기록도 세우고 싶어요”

‘2005년생 스프린터’ 이나현(19·한국체대)을 만났을 때 첫인상은 ‘당차다’라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전달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MZ 세대’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이나현은 2024년 한국 빙상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1월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의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인 28일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선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한국 선수가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은 2007년 이상화, 2017년 김민선에 이어 이나현이 역대 세 번째다. 아직 20살도 안 됐지만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며 월드컵 랭킹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나현은 주니어 세계신기록 수립 당시를 떠올리자 살짝 웃었다. 그는 “기록을 깨자고 해서 탄 건 아니었고 그냥 37초4대 정도 기록을 내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와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해 상대 선수가 잘 보였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빙판 컨디션도 좋아 스케이트 힘이 잘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나현은 다소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호주 유학을 가는 바람에 스케이트를 잠시 벗었다. 귀국 후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묶었고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나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며 “선수를 시작한 뒤 특별한 위기는 없었고 다행히 큰 부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나현의 최대 강점은 탁월한 피지컬이다. 170cm 큰 키에 단거리 선수로서 최적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한 것이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이나현은 “피지컬은 확실히 내 장점이다. 키가 크다는 것도 유리한게 맞는 것 같다”며 “운동을 할수록 힘이 금방 잘 붙는 느낌을 받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한 ‘새내기’인 이나현은 이달 초 프로골퍼 박인비 등 각 종목 정상급 선수들이 속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도 맺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뻗어 나갈 훌륭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나현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나니 든든한 느낌이 든다”며 “운동에 대해 많이 지원해 주신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긍정적인 성격도 이나현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훈련이 힘들어도 웃으면서 툭툭 털어내는 스타일이다. 훈련을 마치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무럭무럭 커가는 이나현은 2년 뒤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기대주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정작 본인은 2026년 올림픽에 대한 큰 부담을 갖진 않는다. 오히려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2030년 동계올림픽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나현은 “약간 욕심을 보태면 2026년 올림픽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030년이 내가 가장 잘할 기회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더 실력을 쌓고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보다 스케이트를 더 잘 타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의 라이벌이 되자’라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이나현은 “세계 1위도 되고 싶고 세계신기록도 세우고 싶다”며 “오랫동안 롱런하면서 계속 1등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 축구
  • 야구
  • 농구
이강인,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 폭발...MVP 선정
이강인,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 폭발...MVP 선정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생 생포리엥에서 열린 메...
멀티 골→연패 탈출 이끈 전병관, 전북 현대의 새로운 '에이스' 등극
멀티 골→연패 탈출 이끈 전병관, 전북 현대의 새로운 '에이스' 등극
최하위로 처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던 전북 현대가 2002년생의 특급 신입생 전병관의 활약으로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다.광주FC와 전북 현대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광...
‘굿바이 클롭’ 승률 60.9%, 50경기 이상 리버풀 감독 중 최고…그렇게 클롭이 ‘작별’을 고했다
‘굿바이 클롭’ 승률 60.9%, 50경기 이상 리버풀 감독 중 최고…그렇게 클롭이 ‘작별’을 고했다
‘굿바이 위르겐 클롭’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버햄프턴에 ...
솔비, 섹시한 민소매 티셔츠..이런 매력은 처음
살 쏙 빠진 솔비, 섹시한 민소매 티셔츠..이런 매력은 처음
솔비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한껏 자랑해 화제다.20일 가수 솔비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솔비입니다. 시간 참 빠르죠, 벌써 데뷔 19주년을 기념하는 날이 올 ...
주이, 못 알아보겠어…모노키니 핫바디 깜짝
모모랜드 주이, 못 알아보겠어…모노키니 핫바디 깜짝 [DA★]
모모랜드 주이가 건강미 넘치는 자태를 뽐냈다.주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트남 푸꾸옥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과감한 디자인의 연두색 모노키니를 ...
김사랑, ‘흰티+청바지’에도 빛나는 비현실적 몸매
‘최강 동안’ 김사랑, ‘흰티+청바지’에도 빛나는 비현실적 몸매 [DA★]
배우 김사랑이 비현실적인 몸매를 자랑했다.김사랑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편의점 먹방중”이라는 글과 더불어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공개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