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네덜란드·포르투갈 등이 주시한다... 유럽 진출? 전진우 “아직 얘기하긴 어려워”···“일단 소속팀에 집중”
- 출처:MK스포츠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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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25·전북 현대)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또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6월 13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8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북이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이었다. 전진우가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티아고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골을 터뜨렸다.
전진우는 후반 33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전진우가 중앙선 부근에서 티아고와 공을 주고받은 뒤 빠르게 나아갔다. 전진우는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단독 드리블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출렁였다. 전진우의 올 시즌 리그 12호골이었다.
전진우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전진우의 맹활약에 힘입은 전북은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유럽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전진우를 주시하고 있다.
폴란드 매체 ‘트란스페리 인포’는 12일 “폴란드 신흥 강호 라쿠프 쳉스토호바가 한국의 K리그1 전북에서 활약 중인 전진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라쿠프는 2024-25시즌 폴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라쿠프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라쿠프는 올여름 전력 보강을 확실하게 하고자 한다”고 했다.
‘트란스페리 인포’는 덧붙여 “전진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폴란드에만 있는 게 아니”라며 “네덜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에서도 전진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진우의 몸값은 60~70만 유로(한화 약 9~10억 원)에서 100만 유로(약 15억 원)까지 올랐다.
앞의 매체는 “전진우의 몸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전진우를 원하는 팀은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진우와 나눴던 이야기다.
Q. 6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한 뒤 치른 경기였다. 힘들진 않았나.
국가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늘 그렇듯이 내가 잘한 건 없었다.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Q.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장면을 돌아보면, 드리블하면서 ‘직접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나.
처음부터 생각하진 않았다. 드리블을 시작했을 땐 주변 동료를 활용하고자 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 진입했을 때 동료들이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었다. 공간이 보였다. 자신 있게 슈팅한 게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동료들 덕분이다.
Q. 슈팅, 크로스 등 킥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처음부터 ‘감각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 아니다.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오늘도 다 좋았던 건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Q. 골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득점 후 피지오 지우반 피지컬 코치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다.
사실 햄스트링이 안 좋았다. 지우반 코치가 어제(12일) 잠도 자지 않고 나를 치료해 줬다. 지우반 코치는 오늘 아침, 점심, 경기장에 도착해서까지 내 몸 상태를 관리해 줬다. 지우반 코치 덕분에 강원전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지우반 코치가 아니었다면, 강원전에 나서기 어려웠을 거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Q.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 10차전을 모두 소화했다. A매치에 성공적으로 데뷔해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팀에 다녀오는 것만으로 ‘한층 더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6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하고 돌아오니 어떤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에 다녀왔다. 그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무대도 누볐다. 이런 경험이 소속팀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거스 포옛 감독이 “전진우의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고 했다. 포옛 감독을 만나 가장 크게 바뀐 건 무엇인가.
포옛 감독님이 처음엔 단순한 걸 요구하셨다. 요즘엔 더 많은 걸 주문하신다(웃음). 포옛 감독님은 당근과 채찍이 확실하신 분이다. 당근을 채찍보다 많이 주신다. 선수가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감독님이다.
Q. 포옛 감독은 어떤 당근과 채찍을 주나.
운동장에서 주는 거다. 포옛 감독님은 어떤 선수든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강하게 이야기하신다. 무언가를 잘 해냈을 땐 확실하게 칭찬해 주신다.
Q. 프로 데뷔 후 외국인 감독의 지도는 처음 받아보는 것 아닌가. 이전까진 국내 지도자들과 함께했다. 외국인 지도자인 포옛 감독은 무엇이 다른가.
간단하게 얘기하면 공과 사가 명확하다. 포옛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축구에 관해서만 이야기하신다.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주시는 거다. 축구 외적으론 자유다. 포옛 감독님은 선수들이 무얼 하든 자율에 맡기신다. 단, 훈련이나 경기에선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신다.
Q. 폴란드 매체가 “유럽 구단들이 전진우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전진우를 원하는 팀이 폴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 신흥 강호 라쿠프’라고 팀 이름까지 언급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럽 진출도 생각하고 있나.
아직 그런 부분에 관해서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다. 일단은 소속팀에 집중하고 있다.
Q. 전진우는 “K리그1에서 우승하는 게 큰 꿈”이라고 했었다. 전북이 최근 리그 14경기에서 10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1 단독 선두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에 승점 6점 앞선다. 꿈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크게 와닿진 않는다. 이제 시즌 중반이다.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들떠선 안 되는 시기다. 시즌 막판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서 우승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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