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사실상 종결됐다. 독일 유력 매체가 뮌헨의 새 공격수 타깃으로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를 지목했다. 손흥민의 이름은 그들의 영입 리스트에서 사라진 모양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4일(한국시간) “만약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가 팀을 떠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윙어 보강을 위해 미토마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뮌헨은 오래전부터 미토마를 지켜봐 왔고, 니코 윌리엄스와 바이노-기튼스와 함께 미토마도 왼쪽 윙어 타깃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적 부문 디렉터 막스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이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미토마는 비르츠, 조나탄 타와 함께 우선순위로 지켜보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상황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바이에른 뮌헨은 미토마 카오루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700억 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단 정리를 진행한다. 선수단 정리와 이적 시장 윤곽이 드러나는대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려고 한다. 미토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빠른 발과 직선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미토마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41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승리를 지켜냈고, 주장 완장을 찬 채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토트넘의 전설로 공식 등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 팀에 남겠다고 했던 이유는, 특별한 일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사람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일을 해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일부 독일 언론과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토트넘 부진 속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 손흥민에게도 다음 시즌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2025-2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손흥민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자, 커리어 후반기를 대표할 중요한 시즌이 될 수 있다. 주장으로서 팀을 다시 유럽 무대에 올려놓은 손흥민은 이제 다시 한 번 토트넘의 상징이자 중심축으로서 리빌딩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젊은 공격수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손흥민 잔류에 무게를 두면서 점진적인 스쿼드 개편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