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관대하게 2타석이나 봐줬네” 좌투수 상대할 기회도 없는 김혜성, 美 기자도 비판
- 출처:OSEN|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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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미국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혜성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타율 3할8푼6리(70타수 27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 6도루 OPS .984로 끌어올렸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콜렉과 7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시속 93.1마일(149.8km) 몸쪽 낮은 포심을 지켜봤다가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5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콜렉의 3구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는 달튼 러싱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앞서나간 가운데 김혜성은 7회 1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좌완 구원투수 완디 페랄타로 투수가 교체되자 김혜성도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고 러싱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9회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행진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김혜성을 매우 제한적으로만 기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우완투수를 상대로만 타석에 들어서고 좌완투수가 나오면 곧바로 대타로 교체되거나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까지 31경기 75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좌완투수를 상대한 것은 4타석에 불과하다. 결과는 좋았다.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 있었다. 한국과 마이너리그에서도 김혜성은 좌안투수를 상대로 크게 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좌완투수를 상대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취지하는 블레이크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X에 “김혜성이 2루타를 터뜨렸다. 만약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면 1타점 3루타가 됐을 것이다”라며 김혜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좌투수 상대 OPS가 더 높았다”고 지적한 해리스 기자는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는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절대 주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 어쩌면 진짜 딱 그만큼만 잘하는 선수일지도 모른다”며 다저스의 김혜성 활용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다저스는 오늘 밤 김혜성에게 ‘관대하게’ 두 번의 타석을 줬다. 분명 다음에 김혜성을 볼 수 있는 날은 토요일일 것이다”라며 김혜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는 다저스를 비판했다. 김혜성은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로는 선발출장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우완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3경기 연속 결장을 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날 4경기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곧바로 2루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이 계속해서 자신을 증명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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